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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도움산 산림문화 수련장, '배려'가 있는 생태숲길을 따라 걷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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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로드로 즐기는 생태숲길, 도음산 산림문화 수련장

지난 주말 처가에 들린김에 완연해진 가을을 느끼러 가족끼리 피크닉을 나가기로 결정하고 찾아간 도움산 산림문화 수련장. 가을이 더 깊어지면 너무 추워질것 같아서 가족나들이를 나가 보았는데요. 서울 근교에 있는 산림욕장이나 수목원 못지 않은 시설과 한가로움에 푹 빠져들고 왔습니다.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일찍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도 없고 가족나들이를 나가기에는 정말 좋더라구요. 시내 도로에서 산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들어 와야 하는데, 여기에 이런 공원이 있는게 신기할정도로 아파트단지와 가깝습니다.

주차장에서 부터 길이 잘 나 있기 때문에 아이들 유모차나 장애우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오늘은 예준이의 차를 끌고 처가어른들과 저희가족3명 이렇게 5명이 나들이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가족단위로 나와서 피크닉을 즐기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근데 참 좋은게 서울근교에서 갔던 수목원이나 다른 고원들처럼 사람들로 북적대지 않고 정말 여유롭고 한가롭게 편안히 쉴수 있어서 그게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도음산 산림수양원은 포항생명의 숲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포항 생명의 숲이란것은 생활주변에 녹색 숲 공간을 조성하여 우리 국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학교나 집 근처에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미래에 주인인 아이들에게 녹색공간을 물려주고, 누구나 똑같이 숲을 이용할수 있게 하자는 취지인것 같더라구요. 그 프로젝트 덕분인지 이곳 도음산에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채용한 데크로드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나무길이 산 위쪽까지 쭈~욱 이어져 있는것이죠. 경사가 급하지도 안고 거의 완만 하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올라갈수도 있고,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도 쉽게 올르내릴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우리 예준이에게 산의 기운을 느끼게 해 줄수가 있었내요.^^

거의 꼭대기 쯤에는 완만한 길이 길게 이어지면서 산림욕을 할수 있게 해 줍니다. 더 오르고 싶은 분은 이곳에서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산길을 걸으면서 산림욕을 하시면 됩니다.

산길을 걸어 보겠다고 혼자 나선 아내가 갑자기 김군을 부르면서 먼가 가리키길래 가봤더니 나무와 솔방울로 만든 앙증맞은 곰이 한마리 있더라구요. 이 근처에 몇가지 나무 조형물들이 있던데 나중에 눈으로 직접 학인해 보세요. 너무 귀엽습니다..ㅎㅎ

정상쯤에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요 그 계단으로 내려가면 피크닉장과 연결 됩니다.
피크닉장이 이곳 말고도 여러곳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더군요.
물론 동작이 빨라야 이곳을 점령할수 있을것 같지만 말이죠..ㅋ

단체로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요. 예약을 해야 하는건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족구장과 배구코트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저곳에 2개가 있으니까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갑자기 급 배가 고파진 예준이 밥도 먹고 트름도 시키기 위해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겸 침대에 누워 보았는데 정말 편하더라구요. 저곳에 누워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예준이와 누워 있으니 정말 편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개구장이의 모습이 솔솔 풍겨져 나오는 예준이.. 벌써 5개월이나 되었내요. 이런녀석이 어떻게 엄마 뱃속에서 10달을 지내다 나왔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등뒤에서 살기를 느낀 예준이,.. 무서운 낌세에 뒤를 돌아다 보며 급 긴장 합니다.

그 살기의 정체는 다름아닌 예준이의 할아버지.ㅋㅋ
밥먹기가 무섭게 김군에게서 예준이를 낚아채서는 예준이와 산책길에 오르십니다.
예준이를 2달만에 다시본것인데 1박2일 일정으로 내려온것 이라서 무척 아쉬워 하시더라군요. 2달동안 예준이도 많이 컷고 이제 사람을 보면서 방긋 방긋 웃어주기 때문에 더욱 눈에 아른거리시나 보더라구요. 한시도 예준이에게서 손을 떼지 않으시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 주시는통에 김군 부부가 오랜만에 육아에서 자유로울수 있었습니다..^^

예준이를 할아버지손에 맏기고 김군은 조금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가다 보니 작은 수영장이 있더라구요. 규모는 크지 않아요. 물론 무료구요. 여름철에는 물을 채워서 누구나 이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수영장 위쪽에 위령비가 있는데요. 비문을 읽어보니 이곳에 산불이 난적이 있는데 근처 군부대에서 그 산불을 끄기위해 헬기를 지원했던 모양입니다. 근대 그 헬기가 고장이 나서 마을을 덥칠 위기에 처 했는데 자신의 안전은 생각하지도 않고 마을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충돌을 피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것 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산림수련장 중간으로 이렇게 얕은 냇가가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아이들이 무언가를 잡고 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써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다보니 포스트가 좀 길어 졌군요..^^; 참 좋다고 생각했던곳이라 좀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려고 하다보니까 길어 졌습니다. 서울근교에 이런곳이 있으면 사람들로 넘쳐날텐데 지방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너무 한가롭게 잘 쉬다가 왔내요. 노약자와 장애우를 생각해서 만들어진 숲탐방로도 인상적이었구요.
공원 전체를 휠체어가 다니기에 어려움이 없게 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공원에 누워 있다 보니 한 일주일쯤 이렇게 한가로이 누워서 커피 한잔에 책한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도음산의 이름을 들으니 유례가 참 궁금하던데.. 서로 도우라고 도음산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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