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기다리지 말고 갤럭시S8을 주목하자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뿐만 아니라 각 통신사와 대리점들까지 나서서 홍보와 예약판매에 열을 올리는 실정이니 그만큼 잘 팔릴만한 물건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겠고, 여전히 갤럭시의 인기가 높다는 이야기도 되겠네요.
갤럭시S8의 예약 판매는 4월 7일부터 17일까지지만 벌써 예약을 받는 곳도 많습니다. 아직 가격이 발표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재밌죠? G6가 2017년 첫 번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긴 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흥행작이 되진 못했기 때문에 이번 갤럭시S8은 다들 매진하는 것 같네요.
갤럭시 S8은 18.5:9의 화면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G6와 비슷한 비율로 세로로 길게 만들어진 바 형태입니다. 전과 많이 다르진 않지만 딱 보는 순간 와~ 이쁘다...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오는 신비로운 디자인이죠.
엣지 모델은 사라지고 대신 엣지가 기본이 되었습니다. 홈 버튼이 사라져 상하 베젤이 짧아지고 측면 엣지로 측면 베젤은 거의 없다시피한 디자인으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삼성은 네이밍은 참 잘하는 것 같네요.
확실히 18:9로 보는 게임 화면이나 영상은 꽤 넓고 시원한데, 물리 버튼이 사라져서 그런지 갤럭시라고 부르기엔 좀 어색하기도 하네요. 예전에는 베젤이 두꺼워서 디자인을 망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젠 그럴 일은 거의 없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베젤이 얇아지고 화면이 커지는 추세인데 화면이 커지면 그만큼 배터리를 더 소모하게 됩니다. 갤럭시S8은 배터리 용량이 3,000mAh로 전작에서 달라지지 않았는데, 10nm 공정의 AP를 사용해 20% 정도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배터리 타임은 나중에 다시 체크하겠지만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이지만 효율이 높아져서 더 오래간다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일체형 배터리이고 기존의 삼성 스마트폰처럼 SIM 카드 슬롯에 Micro SD카드를 사용해 256GB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Micro SD카드와 NFS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슬롯이라고 하는데, NFS는 Micro SD 카드와 비슷하지만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18:9가 아직은 표준이 아니다 보니 16:9 이상은 블랙 스페이스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제로 맞춰주는 옵션이 있긴 하지만 자칫 틀어져버리거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건 18:9 디스플레이를 가진 G6도 마찬가진데 아마 삼성이 18:9를 밀기 시작했으니 더 빠른 변화가 있을 것 같네요. 대부분 일반 앱들은 화면 비율에 맞게 조정되도록 개발되는데 게임들이 주로 화면비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베젤을 곡면으로 처리해서 디스플레이 마무리도 깔끔하게 해 두었습니다. 원래 라운드 처리되면 충격을 분산시켜서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는데, 엣지에서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컬러는 오키드 그레이를 메인으로 미드나잇 블랙, 아크틱 실버 등의 3가지로 출시 되는데, 아무래도 블랙이 깔끔하긴 하지만 이미 LG와 애플에서 먼저 깔끔한 블랙을 선보였으니 좀 다른 색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면은 모두 블랙 이구요.
갤럭시 S8 플러스는 코랄 블루 컬러가 추가되고 128GB 6G RAM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이 판매됩니다. 아마도 삼성 덱스를 의식한 모델이 아닐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고릴라 글라스 5를 적용해서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하고 투과율이 좋은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LG G6는 부분별로 다른 강도의 글라스를 적용했었죠. 둘 중 어떤 것이 정답일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갤럭시노트7 사용할 때 케이스를 벗겨서 며칠 사용했더니 뒷유리가이 깨져버렸는데, 이건 좀 괜찮으려나 걱정되기도 하네요.
엣지 디스플레이와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상당히 좋지만, 전체적으로 메탈과 유리 소재임에도 상당히 가볍습니다. 그림감은 정말 따라올 것이 없네요.
기본적인 UI는 기존 삼성 스마트폰을 베이스로 하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바꾸고 18:9로 길어진 디스플레이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부분도 변경되었는데, 기존 삼성 유저라도 꽤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요건 호불호가 좀 있겠네요.
삼성 뮤직 앱을 사용해보면 엣지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따라서 빛이 돌아가는 UI가 추가되었는데, 별거 아니긴 하지만 재미난 아이디어입니다. 꽤 느낌이 좋더라구요.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장착되었습니다. 듀얼 카메라는 아니지만 꽤 광각으로 촬영할 수 있고 F1.7의 상당히 밝은 렌즈를 가지고 있어서 하드웨어 스펙은 막강 합니다.
카메라 UI도 꽤 잘 짜여진 편이고 아웃포커스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Selective focus 모드 같은 재미난 기능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갤럭시S8에는 인공지능 빅스비가 들어가 있는데, 카메라와 연동해 물건을 검색하거나 쇼핑에서 찾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빅스비는 음성을 활용하긴 하지만 기존의 음성인식과는 다른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쓸수록 더 똑똑해집니다.
하지만 빅스비를 좀 써보니까 아직은 그리 획기적인 사용성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던데, 생각보다 스마트하거나 편리하진 않았습니다. 사용기간이 짧은 탓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빅스비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지는 않더라구요.
지문인식 센서는 카메라 바로 옆에 있습니다. 플래시 부분을 이용해 심박 센서로 사용하기도 하죠. 이번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지 못한 건 지문인식 버튼 때문이라는 말도 있긴 한데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지문인식 버튼 위치가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사용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제 폰은 아니라서 자세하게 만져보진 못했지만 자꾸만 카메라 렌즈를 만지게 되고 왼손과 오른손의 사용 경험이 달라지는 등 문제가 있습니다. 인식률은 나중에 제 폰이 도착하면 더 자세하게 알려 드릴게요.
지문인식 외에도 새롭게 얼굴 인식이 추가되고 홍채 인식까지 다양한 생체 정보를 활용한 인증 방식을 지원 합니다.
물론 무선 충전도 지원하고 IP68 등급의 방수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갤럭시S7 엣지를 장모님께 조공으로 바치면서 집과 회사에 놓아둔 무선 충전기가 놀고 있었는데, 다시 열 일하게 할 수 있겠네요.
기존에 나온 다양한 악세서리와 호환되긴 하지만 USB-C 타입이 적용돼서 별도의 젠더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이어폰 단자는 살아남았네요.
새롭게 삼성 덱스(Samsung Dex) 추가되어서 갤럭시 S8을 마치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는데, 요건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악세서리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삼성 페이가 너무 편리해서 타사로 못 가고 계속 삼성 스마트폰만 사용한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LG페이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하니 페이 서비스의 경쟁은 볼만하겠습니다. LG도 삼성처럼 MST 방식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가볍게 갤럭시 S8을 만나 봤는데요. 갤럭시S8은 노트7의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숙제와 부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대급으로 뽑아져 나올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있었고 삼성은 거기에 꽤 멋지게 답한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 8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루머가 돌긴 하지만 아직 노트 브랜드의 운명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펜이주는 편리함과 노트가 가지는 프리미엄을 굳이 따라가지 않아도 좋을 만큼 갤럭시S8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KT에선 아이폰 출시 때 체인지 업 프로그램을 진행 했는데 갤럭시S8도 체인지 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니 구매할 때 한번쯤 확인해 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