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3는 기어S2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삼성의 노트 파동 후 구원투수로 기어S3가 출격했습니다. 같은 카테고리 제품은 아니지만 판매 추이를 놓고 보면 여전히 삼성의 제품력을 과시하며 노트7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해 나가는 중입니다.
이제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어져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상당이 많고 가격대도 다양합니다. 아마도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기기 중에는 가장 대중적으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들이 나오고 있는듯한데, 기어S3는 치열한 스마트워치 경쟁 속에 선택받을 만한 매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일단 디자인은 시계에 더욱 근접하게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프런티어 모델에 가까운 전작은 기어S2 스포츠 모델일 텐데 프론티어는 전작과 다르게 거의 완벽한 시계의 외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작과 다르게 풀컬러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언뜻 보면 정말 시계라는 착각이 들 정도구요.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0.1인치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숫자로 느껴지는 것보다 실제로 느껴지는 사이즈는 더 큰 편이고 실제로도 꽤 큰 편입니다. 사이즈가 큰 것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데 좀 작고 슬림한 것을 원한다면 기어S2를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클래식 버전의 디자인은 정말 전작과 달라진 게 많지 않아서 개성 있는 프론티어 모델이 개인적으론 더 괜찮아 보입니다. 버튼의 디자인도 스포티한 게 맘에 들구요.
디스플레이가 커진 것은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0.1인치 차이지만 체감하는 사이즈는 더 커서 정보를 보거나 전화번호 입력이나 문자 입력 같은 것도 더 편해졌습니다. 삼성페이가 적용되면 핀번호로 사용자 확인을 하게 될 텐데 그것도 더 편해지겠죠?
두께나 무게는 전작보다 더 나가지만 탄탄한 외형이 잘 받쳐 줍니다. 기어S2는 블루투스 모델과 LTE 모델의 크기나 무게가 달랐는데 기어S3는 블루투스 모델과 LTE 모델의 크기 차이는 없습니다. 두께가 두꺼워진 건 좀 아쉽긴 하네요.
스트랩은 22mm 표준 스트랩 사이즈를 지원해서 원한다면 편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 활동을 지향하는 스타일이라 우레탄 스트랩도 나쁘지 않네요. 저는 워터파크에서도 종종 사용하는데 확실히 가죽은 물놀이는 별로 좋지 않아서 우레탄이 편한 면도 있더라구요.
충전기는 기어S2와 같은 충전기인데 사이즈만 더 커졌습니다. 둘 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고정되고 무선 충전 방식이긴 하지만 서로 접점이 좀 달라서 기어S3를 기어 S2의 충전기에 사용하거나 그 반대로 사용하면 충전이 안되거나 발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둘을 호환해서 사용하는 건 비추 ~ 충전 표시도 바뀌어서 이제는 스마트폰처럼 충전까지 남은 시간도 표시됩니다.
배터리는 사이즈가 커진 만큼 더 용량이 커졌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3~4일 정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모든 기능을 거의 다 적용해서 출근할 때 차고 나가서 9시쯤 귀가해보니 60% 정도 남더라구요. 물론 사용 환경이나 패턴에 따라 차이는 나겠지만 그래도 최대 2일 정도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가 5% 남으면 시계 모드로 전환해 최대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체감 사용시간은 좀 더 길 수도 있겠습니다.
자체 스피커와 마이크를 가지고 있어서 기어S3 프론티어만 가지고도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나 LTE모델 모두 가능하지만 LTE 모델은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꽤 편리합니다. 아무래도 기어S3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LTE 모델을 선택하는 게 좋죠.
아이들과 밖에 나갈 때 상당히 유용한데, 외부에서 아이들을 잠시 바인딩 해 둘 때 스마트폰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간단히 문자나 카톡 확인과 답장도 할 수 있고 통화도 되니 편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전화를 받으면 스마트폰으로 연결되고 기어S3에서 전화를 받으면 기어S3에서 스피커폰으로 자동 연결됩니다.
기어S3 프론티어 LTE 모델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서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일들을 스마트폰 없이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적용되진 않았지만 삼성페이도 결제 승인을 위해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데 LTE 모델은 스마트폰 없이도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으니 독립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어 S3는 자체 스피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악을 컨트롤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어S3를 통해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는데, 마치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음질은 고품질은 아니지만 들을만 하구요. 한가지 유의할 것은 기어S3를 플레이어로 선택하면 스마트폰의 음악을 스트리밍 하는 게 아니라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플레이합니다.
자체적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어서 기어S3 프런티어 LTE만 들고 나가면 주위 신경 안 쓰고 통화나 음악 감상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삼성페이까지 오픈 되면 결제까지 되니 스마트폰을 두고 나왔더라도 불편함 없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 적용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 경우만 해당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 삼성폰이 아니거나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아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애플의 지원이 있어야 해서 삼성페이 적용이 어렵다고 하네요.
종종 집 앞에 나가거나 할 때 스마트폰 없이 기어S3 프론티어 LTE만 차고 나가곤 하는데, 운전하면서도 편하게 통화할 수 있고 앞으론 결제도 될 테니 정말 편해질 것 같습니다.
기본 UI는 기존과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애니메이션 효과가 더 디테일해 지거나 변경된 부분이 있는데, 화면이 커지면서 눈에 더 잘 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알림 창도 개선되고 UI 접근법도 일부 바뀌었구요. 사실 전에는 블루투스 모델을 사용해서 통화할 일이 없으니 잘 몰랐는데 통화 관련 UI도 꽤 편하고 잘 만들어졌습니다.
전작처럼 전면 베젤을 돌려 사용하거나 터치를 이용해서 움직일 수 있는데, 베젤을 돌리는 UI는 사용성이 꽤 좋습니다. 유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던데 너무 심각한 유격은 빨리 교환이나 환불받아야겠지만 저는 큰 탈은 없네요.
GPS 기압고도계가 추가되어서 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트래킹하고 피트니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F에서 패러글라이딩 장면이 나오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구요. 물론 글로나스도 지원 합니다.
스마트워치들이 일반 시계들과 다른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다양한 워치 페이스를 통해 기분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바꿔줄 수 있어서 새로운 기분이 들게 하거나 최적의 시계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타이젠 스마트워치 용 어플들도 상당히 많이 나와 있어서 이젠 꽤 쓸만해졌구요. 타이젠을 살린 건 기어S 시리즈 인듯 하네요.
전체적으로 배터리가 향상되는 등 하드웨어 성능 개선과 OS의 최적화가 이뤄짐에 따라 버벅대던 부분이 많이 줄고 성능이 꽤 좋아졌습니다. LTE를 사용하게 되면서 네트워크 속도도 빨라졌겠죠?
기어S3 프론티어 LTE 모델은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별도의 전화번호를 부여받게 됩니다. 동일하게 데이터 사용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요금제를 선택하게 되구요.
보통은 착신 전환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기어S3로 보내게 되는데 KT는 착신전환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 됩니다. KT 웨어러블 콜 이라는 어플을 통해 쉽게 착신전환을 설정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과 기어S3 프론티어에 모두 앱이 있어서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가 달라서 상대방이 모르는 번호라고 응답하지 않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원넘버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서 기어S3 프론티어에서 전화를 걸어도 스마트폰 번호로 발신이 되도록 할 수 있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방수도 지원하는데 생활방수는 기본이고 IP68 등급의 꽤 고품질 방수를 지원합니다. 공식적으론 수영장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던데 아무래도 1m 정도에서 30분 정도 방수 지원이니, 물과 가까운 곳에서의 심한 사용은 자재하는 게 좋습니다.
이것도 물속에 넣었다가 빼면 스마트폰처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좀 작아지거나 하더라구요. 스마트폰 방수의 유의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바닷물은 염분이 많으니 특히 조심해야죠.
KT 직영점 구매 혜택으로 삼성 블루투스 이어폰을 증정하고 5가지 선물 중 한 가지를 랜덤으로 발송하는 랜덤 기프트를 증정합니다.
전작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기어S3 프론티어 LTE는 디자인의 변화만 놓고 봐도 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어S2에 삼성페이만 들어갔잖아! 이런 느낌이었는데 쓰면 쓸수록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깨알같이 변경된 UI와 블루투스 모델에도 들어간 통화 기능은 사용성을 많이 높여 주었거든요. 요즘은 전문 피트니스 트래커로 사용할 수 있는 고사양 스마트워치가 많이 나오는데 가볍게 운동량을 체크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활용하길 원한다면 이 정도 사양이면 나쁘지 않습니다. 기본 가격이 좀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블루투스 모델과 LTE 모델의 가격 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사용성을 최대로 하고 싶다면 LTE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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