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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예준이 육아일기

또 한명의 국가대표, 축구 국가대표 플레이어 에스코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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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날의 특별한 추억이 될 국가대표 에스코트

운동선수와 함께 나란히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습~ 상상만해도 가슴이 두근대지 않나요? 어른들은 이런 경험을 갖기가 힘들지만 아이들에겐 에스코트라는 이벤트를 통해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일상의 작은 이벤트 정도로 쉽게 지나치겠지만 지나고 보면 큰 추억으로 남겠죠. 그것이 국가대표 선수단과의 입장이라면 더 큰 자랑거리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열린 캐나다와 우리나라의 평가전에 아들 녀석이 운좋게 에스코트보이에 뽑혀서 다녀 왔습니다. 에스코트 보이는 선수와 입장을 함께하는 아이들을 말하는데, 일종의 이벤트지만 아이들은 상당히 좋아 하더라구요.

 

 

플레이어 에스코트 집결지에서 모여서 아이들만 따로 입장 합니다. 부모들이 함께 들어가면 아이들이 산만해져서 통제가 안되니 아이들만 따라 들어가게 하더라구요. 저는 이날 취재를 맡아서 다행이 살짝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대기실에는 깃발을 들어주는 형과 누나들이 있지만 아이들 심심하지 말라고 잠깐 TV를 틀어줘서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아이들이 뻘쭘하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주최측에서 신경을 많이 써 줘서 나름 심심하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에스코트 아이들에게는 나이키 정품 국가대표 유니폼과 축구화 그리고 기념품들이 제공 되는데, 요렇게 가방에 잘 담아줘서 환복할 때도 자기 물건 잘 챙길수 있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후면 아이들이 선수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게 될 메인 게이트 입니다. 이곳으로 선수나 감독 등 주요 인사들이 출입 하는 곳 입니다. 아직은 한산~ 하네요. 경기가 시작되면 출입이 철저히 통제 됩니다.

 

 

시간이 좀 있어서 밖에 나왔더니 기수단들이 리허설 중 이더라구요. 기수단도 따로 뽑혀서 온 아이들 이던대, 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되겠죠?

 

 

조금 후면 선수단이 입장할 의자가 아직은 덩그러니 운동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경기는 8시부터인데, 에스코트 집결 시간이 오후 3시 30이라서 꽤 시간이 많이 있었거든요. 근대 이래 저래 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경기 시작 전 플레이어 에스코트를 맡은 아이들도 리허설을 합니다. 원래 2~3회 리허설 한다고 시간표에 나와 있던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1회만 하더라구요. 그래도 몇일 춥다가 이날부터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서 다행이었죠.

 

 

다시 대기실로 돌아와서 간단히 식사 후 운동복으로 환복~ 아이들용 히트텍을 입혀줘서 나름 춥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더라구요. 전 유니폼만 입는 줄 알고 걱정 했는데...ㅋㅋㅋ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스탭들이 분주하게 돌아 다니면서 환복을 도와 줍니다.

 

 

유니폼에는 후원사인 KT의 로고가 들어가는데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로고는 스티커로 처리 해 주더라구요. 센스쟁이~ 일일이 아이들에게 붙여주는데 이녀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좀 편안해 졌는지 자꾸 장난쳐서 스탭들이 많이 힘들었을듯.

 

 

유니폼으로 환복한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죠? 대 부분은 대기실에서 춥지 않게 대기 하지만 이 때부터 여러가지 일정을 진행 합니다.

 

 

아이들이 손에 손잡고 나란히 서 있던 이유는 바로 선수단과의 첫 만남을 가지기 위해서인데요. TV에서 보던 축구 선수들과 직접 인사도 나누고 손도 잡아 보는 하이파이브 시간 입니다. 아이들 신나서 난리 났더라구요.

 

 

이날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기성룡선수와 선흥민선수 그리고 차두리 선수 등 유명 스타 플레이어들도 경기장을 찾아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를 참관 했습니다. 평가전이라 본게임을 위해 주전선수들은 몸을 좀 아끼는것 같더라구요.

 

 

어디서나 발랄한 아이들~ 날이 좀 춥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언제나 신나고 즐겁게 뛰어 다닙니다. 정말 즐겁고 신나는 경험 이었을듯 싶네요.

 

잠시 기념촬영의 시간~ KFA 마스코트 백호화 함께 하는 단체 촬영도 있고 개인 촬영도 있습니다. 아직 사진을 전달받진 못했는데, 전달해 주겠죠? 부모님들이 함께 들어오지 못하니 기념사진을 남겨 주는것 같습니다.

 

밖에서 일정이 끝나니 우르르 뛰어가는 아이들. 날이 좀 덜 춥긴해도 이제 겨울이 가까이오는 날씨라 아이들이 춥긴 추운가 봅니다. 그래도 마냥 신나서 뛰어 다녀서 쫒아 다니기가 힘들정도...

 

 

대기실로 들어와서 아이들만 기념사진~ 특별한 추억이 될 날이라서 그런지 사진 많이 찍주던데, 통상 에스코트보이라고 많이 이야기해서 남자 아이들만 있을 줄 알았더니 여자 아이들도 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 경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시간~ 선수들은 운동장에 몸을 풀고 경기를 준비 합니다. 관중들도 많이 들어 왔죠? 경기 하면서 보니까 정말 많이 오셨던데, 날씨가 추운데도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셨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아이들의 기념사진으로 이제 본격적인 시합이 시작 됩니다. 플레이어 에스코트를 맡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로 아이들이 기념촬영과 선수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더라구요. 나중에 저도 지원해 봐야겠습니다

 

 

이날은 KBS에서 생중계를 진행 했는데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 해설위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경기 시작전이라 리허설 중인데 백호 탈을 쓰신분이 누군지는 몰라도 참 장난끼가 많더라구요.

 

 

중간중간 재미난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아이들과 마주칠때는 아이들이 심심해 하지 않도록 함께 장난도 잘 쳐주고 짓궂은 아이들의 장난도 잘 받아 주더군요.

 

 

드디어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 기수단을 맡은 아이들도 살짝 긴장한것 같죠? 단순히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것 뿐이지만 수 많은 관중들 앞에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는건 어른인 저도 상당히 긴장 될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입장하는 통로 안에서 선수들을 기다립니다. 밖에서 살짝 긴장한 기수단과는 달이 여기서도 장난끼 가득한 아이들을 보면서 역시 아이들은 참 순수하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드디어 선수단과의 입장~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서 사실 제가 제 아들녀석을 찾질 못했더란...ㅋㅋㅋ

아이들은 연습한대로 침착하게 잘 하더라구요.

 

 

대망의 선수단 에스코트 입장 완료~! 저는 보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던데 아이들은 마냥 신난듯 하더라구요. 애국가 부를 때도 신글벙글~

 

 

선수단끼리 인사를 나누면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평소 캐나다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는지 꽤 친해 보이는 선수들도 종종 있더라구요.

 

 

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신 슈틸리케 감독님, 매우 근엄&진지한 표정 이더군요. 하지만 꽤 편안하게 스탭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던데 웃음이 참 멋진 분 이더라구요. 캐나다가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낮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끝내고 아이들은 해산~ 준비한 시간에 비해서 순식간에 식이 끝나 버렸지만 경기장에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며 원없이 소리치고 왔네요. 아이들이 경기 관람하는걸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어른들은 할 수 없는 플레이어 에스코트~ 아마 아이들에겐 특별한 경험과 추억이 되겠죠?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많지만 그래도 경기장에 들어서는순간 진지해지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도 잠시나마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을 함께 하는것을 알았나 봅니다. 가끔은 저도 국가대표가되어 이런 경기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간접적이나마 아이들에게 국가대표의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떨지않고 대견하게 에스코트 임무(?)를 잘 수행한 우리아이들~ 이날 또 다른 국가대표가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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