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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모바일

종이로 만든 스마트폰 프로젝터 2.0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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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DIY 프로젝터 쓸만할까?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영화감상실을 갖기를 대부분 염원 합니다. 이제는 집에 대화면의 TV가 놓이는 추세라 얼추 거실에도 영화관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지만, 그래도 프로젝터로 보는 영상의 느낌은 LCD 화면이 주는 그것과는 상당히 달라서 프로젝터로 영화 보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필자도 집에 프로젝터가 있긴 하지만 간단하게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캐럴을 틀어 놓고 크리스마스 기분도 낼  겸 해서 DIY로 만드는 간편한 프로젝터를 한번 구입해 보았습니다. 별도의 전원도 필요 없고 블루투스로 스피커만 연결하면 부드럽게 돌아가는 영상을 배경으로 오랜만에 분위기를 잡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구입!

 

 

약 한 달 전쯤 해외 멀티샵에서 직구로 구매한 종이 스마트폰 프로젝터2 입니다. 사실 1.0 버전은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구매를 안했는데, 2.0이 되면서 좀 바뀌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구입! 디자인이 더 고급스러워졌고 사용법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무료배송으로 오는 해외 직구라 오는 동안 고생이 많았는지 겉박스는 조금 찌그러 졌더라구요. 하지만 겉박스는 그냥 보관 상자니 별로 신경 안 써도 됩니다. 박스를 열면 프로젝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속이 들어 있고, 조립법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1.0 버전은 실제로 재단된 종이를 접어서 조립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2.0은 본체는 조립할 필요가 없이 조립된 상태로 들어 있습니다. 요건 참 좋더군요.

 

 

본체 안에 실제 프로젝터를 구동할 때 필요한 부품들이 들어 있는데, 이건 자기가 조립을 해야 합니다. 부품이 많지는 않아서 조립도 금방 끝나니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 중앙에 종이에 쌓인 하얀 물건은 외관에서 풍기듯 프로젝터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렌즈입니다.

 

 

렌 이렇게 휴지 심지 같은 통 안에 끼워 넣으면 되는데, 이게 완전히 꽉 물려서 끼워 넣기가 조금 힘듭니다. 물론 다시 빼기도 힘드니 처음 끼울 때 방향을 잘 보고 끼워 넣어야 합니다. 렌즈를 물고 있는 휴지심 같은 통을 앞/뒤로 움직이거나 몸체를 이용해 포커스를 조절합니다.

 

 

박스에 실제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지 뭔가 실제 프로젝터처럼 인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런 디테일을 살려 주는 것은 꽤 신선하네요.

 

 

조립이 완료되면 박스 뒷부분을 열고 스마트폰을 넣어 주기만 하면 준비는 끝납니다. 스마트폰이 들어가야 할 부분에는 끈끈이 느낌이 있는 미끄럼방지 패드가 있어서 스마트폰이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 줍니다. 스마트폰은 6인치 이하의 스마트폰이면 무리없이 들어 갈만한 크기 입니다. 별도의 전자장치가 없이 스마트폰의 밝기를 이용하는 물건이니 최대한 밝게 만들어서 넣어 줍시다.

 

 

측면에는 혹시나 전원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전원을 연결할 만큼 오래 사용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집 안에 있는 벽면을 향해 빔을 발사~ 일단 빛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화면을 보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주변을 최대한 어둡게 해서 빔을 틀어야 그나마 볼만합니다.

 

 

자 ~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실제로 플레이를 시작해봅니다. 근대~ 그런데~ 화면이 뒤집혀서 나오는 문제가 발생~! 전자식 프로젝터는 화면을 알아서 미러링 해 주는데 요건 그렇지 못하니 자신이 직접 미러링되는 어플로 화면을 뒤집어서 플레이 해야 합니다.

 

일반영상은 상하좌우 반전이 되는 플레이어를 통해 미러링 해주면 되는데,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상은 그렇지 못해서 화면 자체를 미러링 해 주는 어플을 사용해야 합니다.

 

 

삽질을 좀 한 끝에 제대로 화면을 출력하기는 했는데, 선명도를 맞추기가 참 어렵습니다. 중앙을 선명하게 만들면 주변부가 뭉개지고 주변부를 선명하게 만들면 중앙부가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차피 영화를 볼 생각은 아니지만, 영화를 본다면 자막이 있는 영화는 볼수가 없을듯 싶습니다.

 

 

종이로 만든 프로젝터라는 게 신선하고 재밌어서 하나 구매해 봤는데, 역시 프로젝터는 제대로 된것을 사용해야 겠다는 결론만 얻었습니다. 1.0도 평이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 2세대도 별반 다를 것은 없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상당히 어둡습니다. 전적으로 스마트폰의 밝기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의 밝기가 중요한데, 아무리 밝아도 아주 선명한 화질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위에 사진으로 보이는 화면보다 3배는 더 어두울듯싶네요.

누가 영화를 보기 위해 구매 한다고 하면 말리겠지만, 저처럼 신문물(?)을 맛보고 싶은 분이나 도전정신이 투철하신 분, 저렴한 가격에 집안에 특이한 소품을 하나 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구매할 만 합니다. 그래도 세일해서 16 달러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했으니 만족해야 할까요? 국내 오픈마켓에서는 배송비까지 약 3만원 정도 하니 싼 맛에 하나 구매하려면 해외 멀티샵에서 구매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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