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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수초어항 세팅 한 달 후,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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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어항 세팅 한달 후 어떻게 변했을까?


4살난 아들녀석에게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고(응?) 집안에 자연가습을 해 주겠다는 일념하나로 시작한 물생활도 벌써 2년차가 되었습니다. 1년은 인공수초로 어항을 꾸며서, 별로 손 댈곳이 없어서 편했는데 수초항을 시작하니 신경쓸게 참 많내요... 돈도 많이 들고..ㅠㅠ 


별로 큰 어항도 아닌데, 역시 손댈곳이 참 많습니다. 신경쓸게 없다는것은 그만큼 재미가 없다는 뜻 이기도 한데, 수초항을 하고 나서는 어항에 애착도 더 많이가고 자주 들여다 보게 됩니다. 생물과 공생하는 재미를 좀 더 느끼게 된다고나 할까요? 아직까지는 크게 레이아웃 신경 안쓰고 그저 폭번 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항속 식구들이 더 많아 졌습니다. 구피들이 치어를 낳은 것이죠. 꽤 많이 낳았던것 같은데 치어를 건져낼 타이밍을 놓쳐서 많이 잡혀 먹히고... 8마리의 치어만이 생존에 성공 했습니다. 



요건 무척 작은 치어항인데, 어항이 작다보니 작은 치어항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원래 메타큐브 썻는데, 지금의 어항에는 너무 커서, 인터넷에 찾아봐도 치어망만 있고... 그러다 이마트 물생활 코너에서 맘에드는 녀석을 발견~ 요것도 약간 큰 감이 있지만, 이것보다 작은것은 없는것 같아요. 가격도 저렴하고 그냥 겟~



살아남은 구피 치어들 입니다. 무척 작아서 사진찍기도 어렵내요. 아내가 건져 내느라 무척 고생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내의 표현을 빌면 구피가 새끼를 낳을 때 미사일이 날라 가듯 뿅 이고 빠져 나온다고 합니다..ㅎ

벌써 태어난지 2주가 넘었는데, 다른 어항에 히터기도 없이 넣어 두었더니 추워서 그런가 성장이 무척 더디내요. 



지난 포스팅에서 수초어항 세팅기를 올렸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차이가 확 느껴지내요. 그래도 한달동안 수초들이 녹지 않고 잘 자라주어서 어항이 풍성해 졌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하니 더 차이가 많이 느껴지내요.+_+



피그미 체인 사지타리아 입니다. 일반 사지타리아와는 달리 작게 잘 자라지 않는다고 했는데... 완전 난초처럼 자라난... 전경에 심어 두었는데 나중에 중경으로 자리를 이동하고, 미니 헤어글라스를 들여야 겠습니다.



폭번을 기대했던 쿠바펄은... 런너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조금씩 녹아가가고 있습니다. 어항이 작다보니 광량이 충분하지 못해서 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고민이내요. 쿠바펄이 창연한 어항을 기대 했것만... 쿠바펄 대신 광량이 적어도 잘 자라는 모스 종류로 선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니 워터 머쉬룸도 군대 군대 심어 놓았는데, 길게 고개를 빼고 있내요.  원래 저런지 모르겠지만 아마 빛을 더 받기 위해 길게 자라나는것 같군요.



이마트에서 몇 포기 사온 수초 라서 이름은 모르겠는데, 아마도 펄글라스가 아닐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헌대 요게 예쁘게 자라지 않고 잎으 삐죽삐죽하게 자라내요. 분명 같은 뿌리에서 나오는데 한쪽은 잎이 예쁘게 잘 나오는데 다른쪽은 삐죽삐죽 나옵니다. 그닥 나쁘지 않아서 솎아내지는 않았는데, 뭔가 찜찜....-_-;;



그동안 식구도 많이 늘었내요. 플래티도 2마리 들어 왔고, 썬셋미가리프 구피 성어2마리가 들어와서 치어를 낳기도 했구요. 제브라 한마리와 테트라 1마리를 이마트에서 얻어와서 합사시켰습니다. 구피는 같이 키울만한 종이 많지 않더라구요. 



저희집 수초에서 가장 왕성한 번식을 하고 있는 암브리아 입니다.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 벌써 3번이나 잘라내야 했을 만큼 빠르게 생장 하는군요. 어항도 작은데... 다음에는 다른놈으로 넣어 주어야 겠습니다. 광량이 적고 Co2가 적어도 잘 자라는 놈이라고 하는군요. 완전 폭번 -_-;; 쿠바펄이나 잘 자라주지...



잎이 넙쩍한 이녀석... 우리집에 있는 생물 중 유일하게 이름을 모르는 수초... ㅎ 후경으로 심어 두었는데 빛을 찾아 스믈스믈 앞쪽으로 잎을 뻗어 내더니 어느새 앞쪽 유리벽에 닿을 정도로 잎을 뻗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구사일생으로 구해 낸 야마토새우 입니다. 한동안 안보여서 어디갔나? 용궁갔나? 했더니, 여과기 담는 통 안에 들어가서 저를 빼꼼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어떻게 들어갔는지 원.... 30분간의 사투끝에 여과기 통 안에서 고이 꺼내 주었습니다. 한동안 먹지를 못했는지 완전 홀~~~쭉 해져서 밥을 줬더니 열심히 줏어먹고 계시내요!



처음에는 정말 휑~ 했는데, 한달가량 지난 지금에는 어느정도 어항이 꽉 차보일 정도로 자라 주었습니다. 중간 중간 많이 잘라냈어야 할 정도로 잘 자라 주는군요. 쿠바펄만 좀 잘 자라주면 좋을 텐데, 지금의 광량과 이탄 공급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 조만간 날이 풀리면 새로 세팅을 한번 해야 겠습니다. 캠핑과 겸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나지 않내요. 최대한 손 안가게 키우고 싶은데, 사람이든 동물이든 혹은 식물이든 ... 뭐든 관심과 애정을 갖지 않으면 쉽게 떠나 버리는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자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물생활을 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확실히 어항을 들인다는것은 귀찮은 일 입니다. 자주 물을 갈아주어야 하고 여러가지 부자제 때문에 돈도 어느정도 들어가고 말이죠. 하지만 뭔가 애정을 갖고 키워 나간다는게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물고기를 키운다기 보다는.... 수초를 키우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물고기들은 그저 도울뿐....^^;;


곧 CRS 입문용 몇마리와 안시를 입양해 올 생각인데, 그 때가 되면 또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물생활 재밋어요. 한번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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