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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수초어항에 수초 세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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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어항에 소일 깔고 수초세팅 시작


어항이라는게 참 종류가 많습니다. 물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매니아 층이 상당히 두텁기 때문에 세팅 재료의 종류도 상당하고 고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름 저도 공부를 한다고 하고는 있지만 수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멋진 수초항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일단 수초를 기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ㅋㅋ



원래 시작 할 때는 요런 멋진 수초항이 쉽게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수초어항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작품 이구요. 김군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수초항 이기도 합니다. 2자 짜리 어항인데 상당히 잘 만들어 놓았죠? 


물론 돈을 엄청들이면 처음부터 저렇게 시작 할 수도 있겠지만... 김군의 얇디 얇은 지값으론 저런 수초항을 처음부터 시작 하는것은 무리 더라구요. 수초가 왜 그리 비싼지... -_-;;; 이참에 수초를 왕창 키워서 팔아 볼까요? ㅋㅋ 하지만 수초를 기르는것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더라구요.


얼마전 김군내 집에 새로 들어온 어항 입니다. 전에 있던 어항과 같은 한자 반짜리 어항인데 이건 45L정도 들어가는 조금 작은 사이즈 입니다. 이전 어항이 60L로 좀 큰 어항이고 여과력도 좋은 녀석인데, 이걸로... 인공수초 어항을 유지하고 있었으니... 낭비도 이만 저만한 낭비가 아니었죠. 



원래 수초항을 제대로 만들려면 바닥비료도 깔고 이것 저것 깔아 주는게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소일만 깔아주면 되는 줄 알고 소일만 사와서 이미 물까지 부어 버린 상황 -_-;; 다 갈아엎자니... 그동안의 노력이 아깝고... 사실 귀찮고... ㅎ 


그냥 이렇게 물을 다 부어 버렸습니다. -_-;;;; 원래 수초를 심으려면 물을 15~20% 가량만 남기고 부어야 하는데 초보의 티가 팍팍 나내요. 물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이상태로 몇일 돌려 주었더니 나중에 수초를 심기가 애매 하더라구요. 그렇다곤해도 김군이 굉장한 레이아웃을 가진 수초항을 만들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적은 수초를 심어서 좀 키운 다음, 한번 갈아 엎을 예정이라서 그대로 패스~


보통 수초항에 바닥재는 소일이나 흑사를 많이 사용 합니다. 수초가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니까요. 소일은 흙에 비료등을 섞어 압축해 놓은 방식이고, 흑사는 말 그대로 검은 모래 입니다. 흙사가 초기에는 비용이 좀 덜 들어가지만 초보자가 흑사를 사용하기에는 좀 어렵겠더라구요. 그리고 폭팔적인 수초들의 생장을 위해서는 초기 비용이 좀 들더라도 소일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어쨋든 수초항을 만드는 이유는 물고기 보다는 수초를 키우기 위해서 이니까요..ㅋㅋ 물고기는 거들뿐...


소일과 바닥제를 깔고 나면 물을 20% 정도 채우게 되는데 이 때 비닐 같은것을 살짝 깔아주면 분진이 날리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냥 뿌리면 소일에서 나오는 분진이 장난 아니에요. 이 어항 옆에 치어들이 살고 있는 작은 어항이 있는데 거기도 소일 조금 넣어 준다고, 물을 확 부었더니... 한동안 시커먼 물이 ... -_-;



어항을 세팅하기 위해 이마트에서 공수 해 온 수초들 입니다. 확실히 이마트에서 수초를 사는 것은 비싸요. 양은 인터넷보다는 좀 더 많은것 같은데 비쌉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녀석들의 이름을 모르겠어요. 뭐라 뭐라 알려 주긴 했는데, 완전 수초항의 초보인 김군이 기억하기는 무리가... 일단 큼지막한 녀석들은 후경으로 나머지는 중경으로 심기로 했습니다.



중경과 후경을 정하고 나니, 전경으로 사용 할 수초들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생물들을 어떻게 보내줄까? 걱정했는데 꼼꼼하게 잘 포장해서 보내 주내요. 다행이 이름도 써 놓아서 글을 쓰면서 저도 기억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초를 제공 받으면 일단 트리밍이라는 손질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키우면서도 계속적으로 정원을 가꾸는 마음으로 손질을 해 주어야 하구요. 손질과정은 고행과도 같은 과정이지만 김군은 과감하게 간단한 손질 만으로 생략~ 전 쿨~~~ 하니까요..ㅋㅋ 하지만... 나중에 세팅 후 전부 다시 트리밍을 해야 했다는... 수초를 심을 곳을 결정하면  그곳에 어울리게 손질 해 주세요.


뿌리 수초들을 심을 때 가장 기본은 뿌리 끝을 핀셋으로 잡고 바닥까지 쑥! 집어 넣는 것 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면 끝까지 넣기도 힘들고 주변을 흐트리게 되니까요. 핀셋으로 뿌리를 잡고 일자로 쑥 집어 넣으면 됩니다.


위 사진의 뿌리는 피그미 체인 사지타리아 입니다. 심으면 이런 모양이 되구요. 3촉 정도 한곳에 모아 심어 놓으니 나름 포인트가 되더라구요. 


문제는 이녀석! 미니 워터 머쉬룸 입니다. 미니 워터 머쉬룸은 런너형식으로 뻗어 나가는데 뿌리를 깊게 박아 넣어야 할지 아니면 소일 위에 그냥 얹혀야 할지 난감하더라구요. 소일 위에 얹혀 놓으니 물위로 둥둥 떠올라서 그냥 조금 깊게 심어 놓고 자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난관 이었던 것은 쿠바펄 입니다. 이녀석도 런너 형태로 뻗어 나가는것 같은데 한쪽에 뭉탱이로 넣어 두었더니 계속 떠올라서 난감 ;;;; 어찌어찌 소일에 살짝 걸쳐 놓으니 잡혀 있길래, 뿌리 내리길 기도하며 두었더니... 새우들이 몽창 뜯어 먹어 버리는 상황...;;;



그리하여 폭풍 인터넷 검색을 통해 조금씩 모내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습득. 역시 인터넷의 힘은 위대 합니다. 검색하면 안나오는게 없어요..ㅋㅋ 대충 고수님들의 사진을 보면 정말 모내는 것처럼 가지런히 심어 두었던데, 이제 힘이 빠질 때로 빠져 버려서 여기저기 대충 쑥쑥... 조금씩 잘라서 심어 놓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 그런지 야마토새우 녀석이 계속 헤짚어 놓는 통에 아주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채리새우는 잘 안건들이는데, 야마토는 계속 헤짚어 놓고 수초를 다 갉아 먹어서 힘드내요. 초기에는 야마토를 넣는 것은 피하는게 좋겠어요. 안그래도 야마토 새우는 별로 예쁘지 않는다며, 아내가 맘에 들어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에게 방출 시켜야 겠습니다.



어찌어찌 초보자의 트리밍을 마친 저희집 어항 입니다. 비록 지금은 보잘것 없는 수초항 이지만 한 두달 뒤면 볼만하게 자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스류는 나중에 다시 세팅할 때 넣으려고 한 팔래트 정도 같이 키워볼 생각 인데,  물이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면 투입 할 생각.  현재 이 어항에는 채리새우2마리, 야마토새우 2마리, 구피 치어 4마리, 네온 테트라6마리, 오토싱 2마리, 알지이터 2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물이 좀 더 잡히고 수초들이 자리를 잡을 때 쯤이면 좀 더 물고기들을 투입 할 생각 이구요.



쿠바펄은 이산화탄소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 합니다. 다른 수초들도 이탄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발육상태나 때깔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다른 용품을 들이기는 좀 애매해서 간단하게 알약 형태로 되어 있는 Co2 첨가재를 구입해 왔습니다. 이것도 비싸요. 1만 2천냥 -_-;;



저희 집 어항은 작기 때문에 알약 하나를 4등분 해서 넣어 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대략 1주일~10일 정도에 한번씩 넣어 주면 된다고 하는데, 기계식으로 된 Co2 주입기 보다는 효과가 확실히 떨어지겠지만,,, 투입하지 않는것 보다는 좋겠죠?^^;; Tab을 넣어주면 저렇게 기포가 올라옵니다. 주변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데 그것도 다 녹아서 없어 지더군요.


경험상 비싼 재료들은 비싼 값을 하긴 하지만...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해수어항을 시작해서 니모를 키워볼까? 했는데 역시 어항의 끝은 수초라고... 수초 키우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수초 세팅을 한지가 이제 겨우 4~5일 밖에 되지 않아서, 제대로 자릴 못잡고 있는데... 역시 문제는 Co2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잘 자라주지는 않는것 같아요. 자작 이탄공급기를 만들까 생각도 했는데, 어항 주변이 깔끔하지 못한것은 싫어서 아직까지는 좀 지켜보고 있습니다. 역시 이탄 공급기를 하나 사야 할까요? 계속 뭔가 사다보니...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군요... 어항은 역시 돈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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