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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부산 해동용궁사에 가면 무슨 소원이든 이룰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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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해동용궁사가 있다.


부산에 가면 꼭 들러보아야 할 관광지 중에 해동용궁사가 있습니다. 보통 여름 휴가철에는 피서를 즐기러 가기 때문에 관광지를 돌아 보는 일은 적지만 부산에도 볼만한 명소가 참 많더라구요. 이번 여행은 장인, 장모님과 함께 떠난 여행길이라 관광지를 돌아보는 코스가 필요해서 들렀지만 꼭 가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곳 입니다. 흔히 교회는 주택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고 경치좋은 명당에 가면 사찰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 용궁사도 너무나 경치가 멋지고 바닷가라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한 곳 입니다.


휴가철 용궁사를 가려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운대를 빠져나와야 하는 숙소를 정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굳이 차로 오지 않아도 해동 용궁사까지 다니는 버스가 있으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으니 해동용궁사까지 찾아오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달마상. 사찰에서 하는것 같지는 않고 입구 쪽에 달마도를 그려주는 집이 있는것 같더군요. 불교신자 분들이라면 달마도를 한번 탐내 보시는것도 좋을듯.



입구를 따라 쭈욱 늘어진 기념품점과 먹거리 가게들. 사찰에가면 이런 소소한 재미들이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이곳에서 쪽파를 좀 사왔습니다. 장인어른이 가꾸고 계신 텃밭과 저희집 베란다에서 키워 보려구요.



불교 신자를 위한 목탁이나 묵주등 다양한 기념품과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다양한 기념품들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복을 가져다 준다는 복되지 가족을 구입해 돌아 왔습니다. 귀엽고 예쁘내요.



길을 따라 한켠에는 누군가의 소원을 적어 줄 기왓장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해마다 이렇게 기왓장에 소원을 적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 많은 기와들은 다 어디로 가는것 일까요? 전 그게 항상 궁금해요..ㅎ 기왓장 한장의 가격은 1만 오천원 이었던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 십이지상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띠에 맞는 십이지 상을 찾아서 기념 사진을 찍기에 바쁩니다. 특히 돼지상에 동전을 넣으면 복이 온다는 속설이 있어서 인기가 좋더군요. 십이지는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신 이기도 하지만 절에서는 큰 불사를 할 때 잡귀의 침범을 막아주고 인간의 오복을 빌어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불사에 이렇게 십이지 상이 있는곳은 우리나라에선 해동사 한곳 뿐이라고 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런 교통안전 기원 탑도 생겨 났습니다. 탑의 각 면에는 십이지의 열두 띠가 세겨져 있고, 자신의 보호신 앞에 서서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면 교통사고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ㅋ



교통안전 기원 탑 뒷편으로 금으로 칠해진 용궁사의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 부터가 본격적인 해동용궁사의 시작인 것이죠.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득남불이 관광객을 맞이해 줍니다. 시커멓게 변해버린 배와 코가 사람들의 득남을 향한 염원을 말해 주고 있군요. 혹시 제 아내가 이 불상을 만질까 조마조마... 저는 아들 둘을 키울 자신은 없어요..ㅋ



대나무가 우거진 108계단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학업 성취불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염원을 담아 많은 부모님들이 기도를 올리고 갔겠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양 옆으로 조그마한 탑이 있고 바다가 보이는 갈레길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로 보면 이곳도 경치가 상당히 좋은데 사진은 좀 별로내요. 마치 용궁으로 내려가는 길 같죠? 작은 전망대가 있는 산책길을 따라가면 수산과학관과도 연결 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거기까지 가지는 못했내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궁사의 모습. 전 왜 사찰은 모두 산에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 했을까요? 바다와 어울어지는 사찰의 모습이라니.. 완전 멋지지 않나요?



저 멀리 보이는 지장보상살. 지장 보살상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주변에서는 기념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모두 구제하고 성불하겠다는 의지로 지금도 지옥에 있는 보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생지옥인 이곳에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군요. 



돌상 앞을 지나는 고양이 한마리 포착! 처음에는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어서 저는 정말 인형 같은건줄 알았는데 갑자기 쓰윽 일어나 움직여서 엄청 놀랬다는...-_-;;;



용궁사로 들어가는 다리 중간에는 소원성취 연못이 있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석상이 들고 있는 바구니 안쪽에 동전을 넣으면 소원이 성취 된다고 합니다. 거리가 꽤 먼 편이라서 넣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용궁사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아서 돌아보기 참 좋습니다. 곳곳에 이런 작은 동자승 들이 있는데 너무 귀엽죠? 자세히 보면 표정이나 모양이 모두 달라서 이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이것을 포대화상이라고 하던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내요. 사진으로 보는것과 다르게 상당히 커서 보는 동안 왠지 압도 당하는 느낌?ㅎ 웃고 있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지는것 같내요.



뒤쪽으로 조금 가파르게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동용궁사의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 까지 오는것도 좀 힘들긴 했지만 끝까지 가야 한다며 잡아끄는 일행덕분에 저도 정상으로 고고~


정상에 오르면 해수관음대불이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인자한 모습의 불상을 보고 있으니 뱃사람들을 보호해 줄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해수관음대불이 바라보는 방향에을 보면 너무나 멋진 경치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앞마당이 바다인 사찰이라...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나요? 이 경치를 보러 많은 분들이 오늘도 해동용궁사를 찾고 있습니다.


돌아 내려오는길에 만난 신비한 약수터. 원래는 약수터에 작은 좌상이 있고 그 주위에 물이 흐르는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좌상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제가 못 봤을 수도 있구요.



약수터 안쪽은 이렇습니다. 켜 놓은 초 때문에 조금 덥고 습한 기운이 있더라구요. 여기서 약수를 한잔 떠 먹어 봤는대 완전 시원한 약수는 아니지만 물맛이 좋습니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 108계단을 올라가면 이제 용궁사와 안녕 입니다. 108번뇌에서 따온 108계단은 염원을 담아 지나면 장수 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널찍해서 그리 혼잡하지는 않더군요. 찾아간 시간이 4시 정도로 좀 늦은 탓도 있겠죠? 주차비는 2천원이고 따로 입장료를 받지는 않습니다. 입장료가 없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불전함이 좀 많이 눈에 띄이던데 광광지라는 명목으로 비싼 입장료를 받는 다른 사찰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고 잘 보기 힘든 바닷가 사찰이라는 점이 매력적 입니다. 물론 풍경도 뛰어나구요. 작은 전망대가 있는 곳에가면 바닷가로 내려가 볼 수도 있어서 다양한 풍경과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부산역에서 부터 용궁사까지 오는 버스도 있어서 KTX를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참 좋은것 같습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러보면 후회하지는 않을 장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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